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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2012.12.26 새벽.

새벽시간을 무의미하게..? 아니 그냥 흘려 보내고 7시 잠을 자려는데 왜 해가 뜨질 않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문뜩 이 공기 이시간 이 느낌에 따듯한 커피와 함께 이 jazz 음악을 듣고 싶어져서 주전자 아닌 작은 냄비에 물을 올리고 커피를 탔다. 얼마나 흘렀을까 대략 담배 두개피 작은 컵의 커피 한잔 정도의 시간. 따라가려던 시간이 문뜩 나의 지금 현재와 만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시간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창문으로 보이던 철거중이던 건물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폭발해체 당했다. 그 넓어진 시야로 보일 찬연한 햇살을 기대하던 내게 오늘 날시는 참으로 우중충하고 습도는 높다. 마치 영국의 한 죽기 좋은 날 처럼. 물론 가본적은 없지만. 그 공기에 이 커피를 섞어 마시며 이 공기에 담배 한 모금 그리고 그 흐름에 따라 들려오는 이 감성에 젖은 jazz 음악. 5월의 밝은 한 여름의 활발함이 아닌 다른 환희가 밀려온다.

문뜩 그런 생각이 든다. 난 사진이 아니라 음악을 했어야 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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